사이판 태교여행 후기 3일차 - PIC 사이판 석식, 만세 절벽, 아이 러브 사이판

범블비-오픈카

 

아내와 떠난 사이판 태교여행 후기 3일차입니다. 이날은 하루 동안 범블비 오픈카를 렌트해서 코럴 오션 리조트와 PIC 사이판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만세 절벽에 가서 이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시내에서 아이 러브 사이판과 T 갤러리아 백화점을 구경했습니다.

 

 

 

범블비 오픈카 렌트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24시간 동안 렌터카를 빌리는데 보험까지 포함해서 90달러 정도였습니다. 이 또한 한국에서 미리 예약해서 현지에서 운영하는 한국 업체라 소통이 편리했고, 켄싱턴 호텔 로비에 직원이 나와서 주차장에 주차된 렌터카로 안내해줘 편리했습니다.

 

사이판에서 주로 렌트하는 차량은 머스탱이나 쉐보레 오픈카입니다. 어차피 사이판 규정 속도는 35mile(56km)로 천천히 달릴 수가 없고 이쁜 사진을 찍기 위한 사진용 스포츠카입니다. 대부분 빨간색 또는 노란색 오픈카를 예약하는데 아내가 노란색이 사이판 배경과 더 어울릴 거 같다며 노란색 쉐보레 범블비 오픈카를 예약했습니다.

 

 

사이판 도로교통법은 한국과 대부분 동일하니 별도로 교육을 받을 필요는 없고 규정 속도 35mile(56km)만 잘 지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STOP 사인이 보이면 반드시 3초간 정차 후 좌우를 살피고 출발해야 합니다. 이 부분만 잘 지켜준다면 현지 경찰에게도 잡힐 이유가 없습니다. 빨강 또는 노랑 오픈카를 운전 중인 차량은 누가 보더라도 한국인 관광객이다 보니 현지 경찰의 표적이 되지 않게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코럴 오션 리조트 중식 리뷰

노랑 범블비를 타고 56km 최대 속도로 달려 코럴 오션 리조트까지 운전해서 왔습니다. 사이판이 워낙 작은 섬이다 보니 이렇게 천천히 달려도 섬의 맨 끝까지 내려오는데 2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코럴 오션 리조트에 들린 이유는 특별한 것이 아닌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해보기 위함이었습니다. 켄싱턴 호텔 사이판 플렉스 혜택 중 하나인 자매 호텔에서 레스토랑과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한 번쯤은 사용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햄버거-비빔면

 

켄싱턴 호텔은 항상 뷔페를 제공해서 메뉴 걱정이 없었는데 PIC 사이판은 단일 메뉴 한 가지만 선택해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왠지 비싼 밥값을 내고 저렴하게 밥을 먹는 느낌이라 손해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일단 아내와 저는 햄버거 세트와 비빔면 세트를 각각 시켜봤습니다.

 

양도 푸짐하고 맛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켄싱턴 호텔의 밥값을 내고 코럴 오션 리조트에서 밥을 먹는 것은 역시나 손해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반대로 PIC 사이판이나 코럴 오션 리조트 투숙객들이 켄싱턴 호텔까지 와서 밥을 먹는 게 이해가 갔습니다. 켄싱턴 호텔 올인클루시브 옵션으로 예약했다면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켄싱턴 호텔에서만 식사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만세 절벽

PIC 사이판 호텔에서 만세 절벽까지 운전해서 가는데 30분밖에 안 걸린 것 같습니다.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이판 맨 밑에서 맨 위까지 올라가는데 30분밖에 걸리지 않으니, 규정 속도가 35mile이어도 전혀 불편하지 않는 게 이해 갔습니다.

 

범블비-오픈카-2

 

만세 절벽은 태평양 전쟁 당시에 일본군이 미군에게 밀려 절벽에서 만세를 외치며 자살을 했다고 해서 만세 절벽으로 불린다고 합니다. 그곳에 가면 일본군 위령비 같은 것이 세워져 있고 절이 하나 있습니다. 딱히 볼 것은 없고 만세 절벽으로 가는 길에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가 있으니 사진만 이쁘게 찍고 돌아가면 보람이 있을 겁니다.

 

만세절벽-절

 

사진과 같이 절 앞에 잔디밭 공터가 있는데 그곳에서 밤에 별을 보는 투어가 있습니다. 켄싱턴 호텔에서도 별이 보이기는 하지만 만세 절벽에서 별이 가장 잘 보인다고 하니 별빛 투어에 관심이 있다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모먼트 에프터눈 티

켄싱턴호텔-에프터눈티

 

만세 절벽 땡볕 아래에서 사진을 너무 찍었더니 시원한 게 당겼습니다. 이날은 아침부터 차를 타고 너무 돌아다녀서 땀을 많이 흘린 탓에 켄싱턴 호텔로 돌오가 에프터눈 티 모먼트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1인당 한 잔씩 음료를 고를 수 있고, 사진과 같이 예쁜 디저트가 여러 개 나왔습니다. 켄싱턴 호텔 에프터눈 티 모먼트는 오후에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할 기회가 있다면 한 번쯤은 경험해봐도 좋을 거 같습니다.

 

 

아이 러브 사이판, 조텐 마트, T 갤러리아

작디작은 사이판 시내에 나가면 사이판 대표 쇼핑센터인 아이 러브 사이판, 조텐 마트, T 갤러리아 세 곳이 모여 있습니다. 주차는 조텐 마트가 넓은 편이니 조텐 마트에 주차를 하면 됩니다.

 

조텐마트

 

먼저 조텐 마트는 그냥 일반 마트입니다. 사이판을 돌아보면 아시겠지만 한국처럼 편의점이 곳곳에 있는 것도 아니고 현지인들이 장을 볼 때 가장 많이 찾을 것 같은 곳이었습니다. 이마트와 같이 깔끔한 이미지는 아니며 그냥 이런 곳이 있다 정도로만 생각하시고 안 들어가 보셔도 괜찮습니다.

 

아이러브사이판

 

아이 러브 사이판이 여러 기념품과 식료품을 사기에 좋은 곳입니다. 대표적으로 많이 사는 게 고디바 초콜릿이고 가격적으로 부담스럽다면 사이판에서 판매하는 현지 초콜릿도 있으니 선물용으로 구입하셔도 좋겠습니다. 그런데 아이 러브 사이판은 켄싱턴 호텔 내에도 상점이 있어서 켄싱턴 호텔 투숙객이라면 시내까지 나가서 살 필요는 없습니다.

 

T 갤러리아는 사이판의 백화점입니다. 딱 1층으로 구성된 규모가 매우 작은 백화점이고 경기가 좋지 않아서인지 손님이 거의 없고 유명 브랜드도 퇴점한 곳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한 나라의 유명한 백화점인데 사람이 없고 발길이 끊어진 모습을 보니 괜스레 착잡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자세한 위치를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 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남편이 알아야 할 사이판 태교여행 체크리스트

 

 

PIC 사이판 석식

PIC사이판-레스토랑-스테이크

 

마지막으로 PIC 사이판에 들러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이 또한 코럴 오션 리조트 호텔과 마찬가지로 한 번쯤은 괜히 방문해서 경험은 해봐야겠다고 생각해서 갔습니다. 이곳도 단품 메뉴를 한 가지씩만 고를 수 있었고, 저는 스테이크를 하나 시켜서 먹었습니다.

 

코럴오션리조트-야외식당

 

PIC 사이판은 원래 워터파크 시설로 유명한 곳입니다. 그래서 어린아이를 둔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많이들 찾는 곳입니다. 바다 해변 바로 앞에 레스토랑이 위치해 있어서 야외에서 먹을 수도 있었습니다.

 

켄싱턴 호텔 올인클루시브 투숙객이라면 굳이 코럴 오션 리조트에서 식사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레스토랑 식사만큼은 켄싱턴 호텔을 절대 따라올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워터파크 시설이 잘 되어 있으니 해당 부분에서는 충분히 가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이판 태교여행 3일차 마무리

아침부터 범블비 렌터카를 타고 사이판 섬 대부분을 둘러볼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한국 차량처럼 선팅이 진하게 되어있는 게 아니라서 에어컨을 틀어도 햇빛 때문에 더웠지만, 아내와 예쁜 사진도 많이 찍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놀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음날은 4박 5일 여행 중 마지막으로 놀 수 있는 날이니 켄싱턴 호텔에서 온전히 휴식을 취하며 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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